요리/제과 제빵
네모난 케이크, 층층이 컵 케이크 어때요?
시계바늘
2008. 4. 30. 15:57
지구가 둥글 듯 케이크도 둥글다고? 천만에! 케이크의 모양과 크기가 다양해지고 있다. 돌잔치나 결혼식에선 네모난 케이크가 '쉬크'한 아이템으로 선호되고 있고, 요즘 아이들 생일 파티에 빠지지 않는 인기 아이템은 색색깔의 크림을 얹고 장식한 '컵 케이크'다. 이 밖에도 돔형, 물방울 모양 등 심플한 디자인에서 설치미술 작품처럼 추상적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제각각이다. 틀에 넣고 굳히기만 하면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무스 케이크도 인기.
케이크는 둥글다? 네모난 게 훨씬 멋스럽다!
국내에서 사각 케이크가 사랑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서울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의 김복희 셰프(chef)는 "대사관이나 미술관에서 파티나 행사를 할 경우 사각형 케이크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각형 케이크는 단을 올릴 때 원형과 달리 각도를 틀면서 올릴 수도 있고, 윗단에 올라가는 사각형의 크기나 모양을 다르게 올릴 수도 있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단이나 3단 케이크라면 단의 높이를 달리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케이크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2단이나 3단이라도 단 높이를 서로 다르게 하고 장식을 절제하면 훨씬 세련돼 보입니다. 장식은 케이크와 같은 색상의 크림으로 톡톡 점을 찍거나, 약간의 꽃 장식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층층이 돌떡 대신 색색깔의 '마카롱', 웨딩엔 '퐁당 케이크'
엄마의 미감을 선보이는 돌 잔치에서도 케이크는 중요한 요소다. 예전에는 원형 2단 혹은 3단 케이크에 레이스 모양의 크림 장식을 한 화려한 스타일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사각 모양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장식을 절제한 심플한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치는 추세. 과일과 떡을 층층이 쌓아 괴던 돌상 대신 색색깔의 '마카롱'을 유리병에 층층이 담아 멋을 내기도 한다.
웨딩 케이크도 달라졌다. 예전에 '웨딩'하면 화려한 장식의 핑크 케이크를 떠올렸지만 요즘은 파티의 콘셉트와 꽃 장식, 신부의 피로연 드레스에 맞춰 컬러와 스타일을 정한다. 또 표면을 크림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케이크가 아니라, 대리석을 입힌 듯 매끄럽고 단단한 퐁당(fondant:케이크 표면을 매끈하게 장식할 수 있는 설탕 반죽) 케이크나 마지팬(marzipan:껍질 벗긴 아몬드 가루와 설탕을 1대1로 섞어 찰흙 같은 상태로 만든 반죽으로 케이크 위에 얇게 덮은 다음 장식한다) 케이크를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최소 열흘 전에 주문해야 하고 가격도 일반 케이크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일생에 단 한 번'이라는 결혼식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신부들이 늘고 있다.
아이들 생일 파티엔 '컵 케이크'를…
손님 접대엔 컵 케이크나 무스 케이크, 미니 타르트가 먹기에 좋다. 파티 스타일링을 하는 '101 receipe'의 문인영 실장은 "특히 아이들 생일 파티에는 2단 접시에 층층이 쌓거나 재미난 장식을 더해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 컵 케이크가 폭발적인 인기"라고 전한다. 엄마 입장에서는 포크나 접시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편하고, 아이들이 집에 갈 때 선물로 싸서 보낼 수도 있으니 유용하다. 제과제빵 재료를 다루는 '브레드가든'의 정주연 연구개발실장은 "컵 케이크의 인기는 미니오븐의 대중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부드러운 질감을 원한다면 달걀 흰자 거품을 많이 내어 만드는 스펀지 케이크를, 빠르고 편하게 굽고 싶다면 달걀 거품 낼 필요 없이 재료를 한꺼번에 섞는 머핀을 구울 수도 있다. 시중 컵 케이크나 머핀을 사다가 장식해도 된다.
버터크림이나 생크림에 식용색소를 섞어 원하는 색을 내고 짤주머니에 팁을 끼워 컵 케이크를 장식하는 건 초보자도 가능하다. 컵 케이크의 윗면에 크림으로 '스마일'이나 '돼지 코'를 그릴 수 있고, 꽃이나 젤리, 초콜릿, 다양한 모양의 스프링클(가루 장식)로 장식할 수도 있다. 인공 색소를 꺼리는 소비자를 위해 브레드가든은 동물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걸쭉한 액체 형태의 천연색소(빨강·노랑·초록·파랑 4종 1세트 6500원)를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도 판매한다. 쿠키나 컵 케이크 위에 이름을 쓸 수 있는 천연색소 데코레이션 펜(4가지 색상 각 5500원)을 이용해도 좋다.
케이크는 둥글다? 네모난 게 훨씬 멋스럽다!
국내에서 사각 케이크가 사랑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서울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의 김복희 셰프(chef)는 "대사관이나 미술관에서 파티나 행사를 할 경우 사각형 케이크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각형 케이크는 단을 올릴 때 원형과 달리 각도를 틀면서 올릴 수도 있고, 윗단에 올라가는 사각형의 크기나 모양을 다르게 올릴 수도 있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단이나 3단 케이크라면 단의 높이를 달리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케이크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2단이나 3단이라도 단 높이를 서로 다르게 하고 장식을 절제하면 훨씬 세련돼 보입니다. 장식은 케이크와 같은 색상의 크림으로 톡톡 점을 찍거나, 약간의 꽃 장식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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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백색 크림으로 마무리한 뒤 초록색 꽃 장식을 심플하게 곁들인 사각형 2단 케이크. 화려한 원형 케이크보다 요즘 인기가 더 많다. 서울 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 제품.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엄마의 미감을 선보이는 돌 잔치에서도 케이크는 중요한 요소다. 예전에는 원형 2단 혹은 3단 케이크에 레이스 모양의 크림 장식을 한 화려한 스타일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사각 모양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장식을 절제한 심플한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치는 추세. 과일과 떡을 층층이 쌓아 괴던 돌상 대신 색색깔의 '마카롱'을 유리병에 층층이 담아 멋을 내기도 한다.
웨딩 케이크도 달라졌다. 예전에 '웨딩'하면 화려한 장식의 핑크 케이크를 떠올렸지만 요즘은 파티의 콘셉트와 꽃 장식, 신부의 피로연 드레스에 맞춰 컬러와 스타일을 정한다. 또 표면을 크림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케이크가 아니라, 대리석을 입힌 듯 매끄럽고 단단한 퐁당(fondant:케이크 표면을 매끈하게 장식할 수 있는 설탕 반죽) 케이크나 마지팬(marzipan:껍질 벗긴 아몬드 가루와 설탕을 1대1로 섞어 찰흙 같은 상태로 만든 반죽으로 케이크 위에 얇게 덮은 다음 장식한다) 케이크를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최소 열흘 전에 주문해야 하고 가격도 일반 케이크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일생에 단 한 번'이라는 결혼식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신부들이 늘고 있다.
- ▲ 슈가 아뜨리에의 '퐁당 케이크'(왼쪽), 아이들 생일엔 층층이 쌓은 컵 케이크가 인기다. '101 receipe'의 문인영 실장 작품(오른쪽).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손님 접대엔 컵 케이크나 무스 케이크, 미니 타르트가 먹기에 좋다. 파티 스타일링을 하는 '101 receipe'의 문인영 실장은 "특히 아이들 생일 파티에는 2단 접시에 층층이 쌓거나 재미난 장식을 더해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 컵 케이크가 폭발적인 인기"라고 전한다. 엄마 입장에서는 포크나 접시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편하고, 아이들이 집에 갈 때 선물로 싸서 보낼 수도 있으니 유용하다. 제과제빵 재료를 다루는 '브레드가든'의 정주연 연구개발실장은 "컵 케이크의 인기는 미니오븐의 대중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부드러운 질감을 원한다면 달걀 흰자 거품을 많이 내어 만드는 스펀지 케이크를, 빠르고 편하게 굽고 싶다면 달걀 거품 낼 필요 없이 재료를 한꺼번에 섞는 머핀을 구울 수도 있다. 시중 컵 케이크나 머핀을 사다가 장식해도 된다.
버터크림이나 생크림에 식용색소를 섞어 원하는 색을 내고 짤주머니에 팁을 끼워 컵 케이크를 장식하는 건 초보자도 가능하다. 컵 케이크의 윗면에 크림으로 '스마일'이나 '돼지 코'를 그릴 수 있고, 꽃이나 젤리, 초콜릿, 다양한 모양의 스프링클(가루 장식)로 장식할 수도 있다. 인공 색소를 꺼리는 소비자를 위해 브레드가든은 동물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걸쭉한 액체 형태의 천연색소(빨강·노랑·초록·파랑 4종 1세트 6500원)를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도 판매한다. 쿠키나 컵 케이크 위에 이름을 쓸 수 있는 천연색소 데코레이션 펜(4가지 색상 각 5500원)을 이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