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2/나무
때죽나무
시계바늘
2008. 9. 8. 21:55
키가 10m까지 자라지만 줄기 밑동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무리 지어 자람으로써 4~5m 정도 되는 관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지에는 별 모양의 털이 많이 나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뒤와 맥에도 별 모양의 털이 많다. 잎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거나 없다. 꽃은 초롱처럼 생겼으며 흰색이고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꽃부리는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의 아래쪽에는 흰색 털이 있다. 열매는 9월에 녹백색의 삭과(蒴果)로 익는다. 그늘이나 반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디나,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에서만 흔히 볼 수 있다. 목재는 기구재·가공재 등으로 쓰인다.
때죽나무의 열매 껍질에는 에고사포닌이라는 성분이 있어, 종자에는 여러 종류의 글리세이드와 지방유, 에고놀 등이 함유되어 있다. 에고사포닌은 독성이 강해 옛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을 때 이 때죽나무 열매를 찧어 냇물에 풀어 물고기를 기절시켜 떠올렸다는 이야기가, 물에 풀면 기름때를 없애 주는 역할을 하므로 비누가 제대로 없던 과거에 열매를 찧어 푼 물에 빨래를 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