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여행/우리말바루기

꼬지/꽂이/꼬치

시계바늘 2008. 10. 29. 12:09

길을 지나다가 저절로 발을 멈추게 하는 길거리 음식들.

그 유혹적인 냄새는 허기진 사람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길거리 음식은 떡볶이로 대표되기도 하지만,

서서 들고 먹기 편하게 꼬챙이에 꿴 음식이 많으며 다양한 게 특징이다.

여러 가지 음식 중 바른 이름을 찾아보자.

①떡꼬지/닭꼬지/꼬지어묵

②떡꽂이/닭꽂이/꽂이어묵

③떡꼬치/닭꼬치/꼬치어묵 

‘쓰러지거나 빠지지 않게 박아서 세우거나 끼우다’란 의미의 단어 ‘꽂다’를 떠올려서인지

 ‘꽂이’와 ‘꼬지’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꼬챙이에 꿴 음식물을 나타낼 땐 ‘꼬치’라고 해야 한다.

‘꼬치’는 “꼬치에 끼워 말린 곶감”에서와 같이 ‘꼬챙이’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며,

“전복 한 꼬치”에서처럼 ‘꼬챙이에 꿴 물건을 세는 단위’로도 쓰인다.

바람이 쌀쌀해질수록 꼬치에 꿴 어묵을 호호 불며 먹는 재미는 더 쏠쏠하다. 바야흐로 길거리 음식의 계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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