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가야산 줄기에서 시작된 용현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거대한 층암절벽에 새겨진
서산 마애삼존불을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흔히 ‘백제의미소’로 알려진 서산마애삼존불은
인근 나무꾼의 도움으로 발견되었는데
7세기 백제시대 불교의 최대 조각품으로 판명되면서
1962년 “국보 제84호”로 지정 되었다.
통풍과 자연채광 효과를 도입해야 보존환경이 높다는
문화재청의 조사결과로
2007년 12월 28일 보호각이 철거돼
1965년 풍화방지를 위해 설치한 서산 마애삼존불 보호각이
43년만에 완전 철거돼
빛의 조화에 따른 백제의 미소를 볼 수 있게 됐다.
서산 마애삼존불은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
마애석불이 조각된 곳은
백제가 수도를 공주,부여로 옮긴 이후
중국과 교통하던 백제의 바닷길 중의 하나로서
배를 이요해 중국을 왕래하던 스님이나
상인들이 인근의 보원사에 머물면서
이 마애불을 조성했다고 한다.
근처에 보원사의 옛 터 보원사지(사전316호)가 남아 있다.
삼존불은 중앙에 본존인 현재(석가여래입상)이 모셔졌고
우측에 과거(제화갈라보살입상),미래(미륵반가사유상)이 모셔져
과거,현재,미래 삼세불 형식을 취한 것이다.
높이는 본존여래상이 2.8m, 보살입상 1.7m,반가상 1.66m.
여래상 우측에 있는 제화갈라보살은
석가에게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준 과거불인 연등불의 보살로
이 보살은 우리나라 석불상에서 보기 힘든 보살이며
본존불처럼 티없이 맑게 웃는 모습 또한
다른 부처상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표현방식이다.
보관에 화불이 있어서 관음보살로 알고 있지만
‘법화경’ 사상에 의해서 제화갈라보살로 보는 것이 옳다.
마애불(磨崖佛)
절벽의 바위 면이나 거대한 바위 면에
선각이나 돋을 새김 기법으로 불상이나 보살상 들을 새긴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