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난는 것 중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싸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쇱싸리와 대싸리는 마당비를 만들고
산에서 나는 참싸리,고듭싸리,고양사리,꽃싸리 등은 채반,바구니를 만들었다.
채그릇은 싸릿개비나 가는 나무 로 만든 그릇의 총칭인데
싸리로 만든 그릇에는 반드시 '채'라는 말이 붙었다.
쟁반처럼 둥글게 만든 건 '채반'
옷이나 책을 담을 수 있게 네모지게 만든 건 '채롱'
싸리는 대략 음력 7월경이 채취해야 좋은데
껍질째 쓸 경우 가을 늦게 채취 하기도 했다.
이렇게 뭘 만들기 위해 잘라온 가지를 '싸릿개비'라 했는데
지역에 따라 '싸릿갱이' '챗가지'라 했다.
잘라온 싸리는 큰 솥에 삶아 껍질이 익어 벗겨지면
하얖고 매끈한 속이 나오는데 이걸 '속대'라 하며
벗긴 껍질은 '비사리'라고 했다'
비사리는 지역에 따라 '비소리' '비수리'라 했는데
경남 함양에서는 싸리로 만든 삼태기를 '비사리끄릉텡이' '비아리끄릉텡'이라 했다.
비사리로 만든 건
채반,다래끼,채롱,소쿠리,쌀책박,용수 등
껍질을 벗기지 않은 싸리는
발,지게,잠박,삼태기,닭의 어리,바자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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