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리 갔다리 일어났다 앉았다 어쩔 줄 모른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 ’ 연결어미 ‘-다’는 두 가지 이상의 사실이 번갈아 일어남을 나타낸다. ‘-다가’의 준말이다. 이외에 ‘왔다리 갔다리’의 ‘-다리’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다리’는 ‘왔다리 갔다리’에서만 보인다. ‘-다리’는 우리말..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15
댕기풀이 예전엔 남자가 성년이 됐을 때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땋은 머리끝의 댕기를 풀고 갓을 쓰는 의식을 치렀다. 이때 어른들에게 인사하고 친구들에게 대접하던 풍속이 있었다. 이를 댕기풀이라 했다. 혼인을 해도 마찬가지로 댕기를 풀게 된다. ‘어제 저녁에 친구가 댕기풀이를 했다.’ 댕기풀이는 결혼..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14
-투성이 ‘-투성이’는 접미사다. 붙여 써야 하는데 음절 수가 세 개이다 보니 한 단어로 알고 종종 띄어 쓴다.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명사가 뜻하는 물질이 묻어서 더럽게 된 상태를 나타낸다. ‘축구를 하다 옷이 흙투성이가 됐다.’ 앞 말이 의미하는 대상이 아주 많은 상태라는 뜻을 더하기도 한다. ‘그 ..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13
고명딸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이 고명딸이다. 고명은 음식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맛을 더하기 위해 음식 위에 얹거나 뿌리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버섯, 실고추, 대추, 밤, 호두, 은행, 당근, 파 등을 쓴다. 음식에 얹는 ‘고명’처럼 아들만 있는 집에 예쁘게 있는 딸이라는 의미로 ‘고명딸’이..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12
딴따라 딴따라’는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 낸 말 의성어(擬聲語)다. 무엇의 소리를 흉내 냈을까? 우리말의 의성어에서 온 것 같지만 영어에서 왔다. 나팔의 소리를 뜻하는 영어 ‘탠타러(tantara)’에서 왔다. 이전엔 연예인을 ‘딴따라’라고 얕잡아 부르곤 했다. ‘ 딴따라’가 나팔 부는 소리 같아서 ..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09
노닐다 한가하게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놀다. ‘노닐다’는 ‘놀다’와 ‘닐다’의 합성어다. ‘놀-’의 ‘ㄹ’은 탈락했다. ‘ㄴ’ 앞에서 ‘ㄹ’은 흔히 탈락한다. ‘살다/사니, 줄다/주니.’ ‘닐다’는 ‘가다’라는 뜻의 옛말이다. 옛말에서는 ‘닐다’와 ‘니다’가 ‘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08
엉덩이와 궁둥이 엉덩이가 무겁다.’ 또는 ‘궁둥이가 무겁다.’고 한다. 엉덩이와 궁둥이는 같은 곳을 말하는 듯하지만 좀 다르다. 엉덩이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엉덩이에 뿔 났다.’ ‘엉덩이춤을 추다.’에서 엉덩이는 궁둥이로 대체되지 않는다. 엉덩이는 허벅다리 뒤쪽 위부터 허리까지를 가리킨다. ..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06
준말들 얘는 ‘이 아이’, 쟤는 ‘저 아이’를 줄인 말이다. 아이는 ‘애’로 줄어든다. ‘가랬지’는 ‘가라고 했지’, ‘간대’는 ‘간다고 해’, ‘보재’는 ‘보자고 해’, ‘놀재’는 ‘놀자고 해’가 본말이다. ‘보자고 했다’를 줄이면 ‘보쟀다’가 된다. ‘-ㄴ대’는 ‘-ㄴ다고 해’, ‘-ㄴ대서야..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05
눈부처 산스크리트어로 ‘붓다’인 부처.부처는 석가모니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불교에서 깨달은 사람을 뜻하는 일반명사이기도 하다.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된다고 한다.한데 우리 눈 속에도 부처가 있다. 바로 눈부처.누군가의 앞에서 그의 눈을 쳐다보면 그 속에서 자신을 볼 수 있다.이를 눈부..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04
@ 점심 마음(心)에 점을 찍다(點).본래 불교 용어였다.점을 찍듯이 먹는 간식을 뜻했다. 일상생활에 들어와 쓰이면서 지금 같은 ‘낮에 끼니로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가 생겨났다. 그 음식을 먹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붙었다.대상을 가리키던 말이 시간의 의미까지 확장된 것이다.‘뎜심’이 구개음화에 의해.. 우리말여행/우리말 여행 200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