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있으면 행복하다는 사람이 있다. 침묵할 때 열리는 청각에 대해 말한다.
바람소리, 개울물 소리, 청설모 나무 다듬는 소리, 꽃이 피는 소리…. 우주는 참 아름답다.
장면 1: “아랫녘 장터에 큰 싸움이 났다.
한 끼 국밥의 따사로운 정서는 어디로 가버리고, 딴짓거리·말썽거리에 많은 사람이 피곤해 한다.”
장면 2: “패거리 지어 다니는 각다귀들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다. 곰국 끓여 놓았다. 먹고 쉬거라.”
‘-꺼리’로 흔히 잘못 쓰는 장면 1의 ‘-거리’는 장면 2의 ‘-거리’와 성격 면에서 차이가 있다.
말썽거리와 함께 걱정거리·구경거리·흥정거리 등의 ‘-거리’는 어떤 일의 소재나 대상, 내용이 될 만한 요소를 뜻한다.
일이 성립되고 효력을 발생케 하는 명사로서 기능이 있다.
이에 반해 장면 2의 ‘-거리’는 말을 속되게 하거나 비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어법상 불필요하다.
짓거리·떼거리에서 더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달(月)·해(年) 뒤의 ‘-거리’는
어떤 현상이 주기적으로 일어남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해거리하는지 올해 복숭아 농사가 안 됐다”가 예문이다.
'우리말여행 > 우리말바루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 집고 헤엄치기’는 힘들다 (0) | 2008.11.04 |
---|---|
신체/육체/육신 (0) | 2008.11.03 |
당연시여기다(?) (0) | 2008.10.30 |
꼬지/꽂이/꼬치 (0) | 2008.10.29 |
@@@톰은 수고양이, 제리는 숫쥐 (0) | 2008.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