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지나다가 저절로 발을 멈추게 하는 길거리 음식들.
그 유혹적인 냄새는 허기진 사람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길거리 음식은 떡볶이로 대표되기도 하지만,
서서 들고 먹기 편하게 꼬챙이에 꿴 음식이 많으며 다양한 게 특징이다.
여러 가지 음식 중 바른 이름을 찾아보자.
①떡꼬지/닭꼬지/꼬지어묵
②떡꽂이/닭꽂이/꽂이어묵
③떡꼬치/닭꼬치/꼬치어묵
‘쓰러지거나 빠지지 않게 박아서 세우거나 끼우다’란 의미의 단어 ‘꽂다’를 떠올려서인지
‘꽂이’와 ‘꼬지’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꼬챙이에 꿴 음식물을 나타낼 땐 ‘꼬치’라고 해야 한다.
‘꼬치’는 “꼬치에 끼워 말린 곶감”에서와 같이 ‘꼬챙이’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며,
“전복 한 꼬치”에서처럼 ‘꼬챙이에 꿴 물건을 세는 단위’로도 쓰인다.
바람이 쌀쌀해질수록 꼬치에 꿴 어묵을 호호 불며 먹는 재미는 더 쏠쏠하다. 바야흐로 길거리 음식의 계절이 왔다.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