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초입과 경내에 놓여 있는 다리는
기능적인 효용성보다는 불교의 이상세계를
현실에 구현하는 수단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사바세계와 피안정토를 경계 짓는 기능과 함께
두 이질적 영역을 연결시켜주는
통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상징적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사찰의 다리에
도피안교, 극락교, 연화교, 열반교, 삼청교 등의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피안교라는 것은
이 다리를 건넘으로써 생사번뇌로 가득 찬 속세를 떠나
열반의 언덕에 도달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극락교는 극락세계로 들어가는 다리라는 의미를 가진 것이고,
연화교는 연화화생(蓮花化生)의 의미와 연결되어 있다.
삼청교의 삼청은 옥청(玉淸).상청(上淸).태청(太淸)의 삼청을 가리키는 말이다.
피안.극락.열반.연화 등은 불교와 직접 관련된 이름이고,
삼청.승선.능파.능허.청운.백운 등은 도교적인 색채가 강한 이름이다.
이원론 자체의 소멸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점이 자연스럽게 사찰의 다리 이름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배경의 하나로 생각되기도 한다.
. 다리를 놓은 공덕 8가지
1. 給水功德 급수공덕 - 물이 없는 곳에 샘을 파서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 하고
2. 越川功德 월천공덕 - 깊은 물에 다리를 놓아 쉽게 건너 갈 수 있도록 해주고
3. 治平險路 치평험로 - 험한 길을 잘 닦아서 편히 오고 가게 하고
4. 孝順父母 효순부모- 부모에게 효도하고 봉행하고
5. 供養三寶 공양삼보 - 삼보를 공경하고 공양하고
6.看護病人 간호병인 - 병든 사람을 잘 돌보고 구휼해 주고
7. 求濟貧窮 구제빈궁- 가난한 사람을 도와 주고
8. 設無遮大會 설무차대회 - 부처님의 법회를 열어서 누구나 진리의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공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