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맛과 향이 뛰어난 과일과 꽃이 많아 담금술을 만들기가 좋다.
국순당 주류연구소 신우창 박사는
“담금술에 넣기 위한 과일은 완전히 익은 것보다
약간 덜 익은 것, 꽃은 만개한 것보다 갓 피어난 꽃이 좋다”고 말했다.
과일은 약간 신맛이 나야 담금술의 단맛과 잘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돋울 수 있다.
꽃술도 꽃이 활짝 피면 향과 맛이 떨어진다.
술은 재료를 넣은 뒤에도 알코올 도수가 20도 이상이라야 쉽게 부패하지 않는다.
과일은 수분 함량이 80∼95%이므로 밑술의 알코올 도수가 30∼35도 정도라야 적당하다.
꽃이나 약재처럼 수분이 적으면 알코올 도수가 25∼30도 정도면 된다.
재료와 술을 골랐으면 재료 대비 술을 3∼4배로 붓는다
. 말린 한약재는 5∼10배 붓는 게 좋다
. 한약재는 성분이 잘 우러나게 하려면 잘게 부숴 삼베 주머니에 넣고 술을 담가 보자.
재료에 따라 짧게는 며칠에서부터 길게는
6개월 후에 재료를 건져내야 담금술이 만들어진다.
오래 두면 좋은 줄 알고 1년 이상 두는 사람도 있는데
이럴 땐 아무리 밀봉을 잘 해도 재료에서 나오는 유기산 때문에 맛이 쉬 변한다.